본문 바로가기
01. 금융제도

다자간 금융정보자동교환 제도 _ 목적, 내용, 사례

by 달러다이나모 2024. 10. 15.
반응형

다자간 금융정보자동교환 제도(Automatic Exchange of Financial Account Information, AEOI)는 국가 간에 금융 정보를 자동으로 교환하는 국제적인 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조세 회피를 막고 세금을 공정하게 부과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쉽게 말해, 한 나라의 금융기관이 다른 나라의 납세자에 대한 금융 정보를 해당 국가의 세무당국에 자동으로 제공하고, 그 정보는 다시 해당 납세자의 거주 국가와 공유됩니다.

 

이 제도의 핵심 목적은 국제적인 조세 회피 방지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자산을 해외 금융기관에 숨기고 해당 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나 배당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할 때, 이 제도를 통해 해당 자산 정보가 거주 국가에 자동으로 전달되어 세금 부과가 가능해집니다.

 

어떻게 작동하는가?

  1. 금융기관이 정보 수집
    각국의 금융기관들은 해외에 거주하는 납세자의 금융 계좌 정보(잔액, 이자 수입, 배당금 등)를 수집합니다.
  2. 세무당국에 정보 제공
    이 정보는 해당 금융기관이 위치한 국가의 세무당국에 자동으로 전달됩니다.
  3. 국가 간 정보 교환
    해당 세무당국은 이 정보를 납세자의 거주 국가 세무당국과 교환합니다.
  4. 거주국에서 세금 부과
    납세자의 거주 국가 세무당국은 받은 정보를 토대로 해당 소득에 대한 세금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이 제도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주도한 **공통보고기준(CRS, Common Reporting Standard)**을 따르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100여 개국이 이 제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적용

우리나라도 이 제도에 가입해 해외 금융 자산 정보를 타국과 교환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A씨가 미국에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고 그 계좌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신고하지 않았다면, 미국의 금융기관은 그 정보를 미국 세무당국(IRS)에 보고합니다. IRS는 그 정보를 한국 세무당국에 전달하고, 한국은 이를 바탕으로 A씨의 이자 소득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게 됩니다.

 

사례

  • 해외 자산 숨기기 방지
    B씨는 유럽의 한 나라에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자산을 숨겨두었습니다. 그동안 B씨는 해당 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나 배당에 대해 한국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자간 금융정보자동교환 제도를 통해 B씨의 유럽 은행 계좌 정보가 한국 세무당국에 전달되었고, 결국 미신고한 소득에 대해 세금을 부과받았습니다.
  • 기업의 국제 자산 회피 방지
    대기업 C사는 해외 자회사를 통해 이익을 비과세 국가로 이전해 왔습니다. 하지만 다자간 금융정보자동교환 제도를 통해 한국 정부는 그 자회사가 있는 국가로부터 해당 정보를 받아 세금 회피를 차단할 수 있었습니다.

제도의 효과

  • 조세 회피 방지
    제도가 시행되면서 해외에 자산을 숨기거나 신고하지 않은 소득을 숨기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 국가 간 협력 강화
    국가 간 협력을 통해 세금을 공정하게 부과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 납세자의 자발적 신고 유도
    이 제도의 존재로 인해 납세자들은 해외 자산을 자발적으로 신고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자간 금융정보자동교환 제도는 국가 간 협력을 통해 조세 회피를 방지하고 공정한 세금 부과를 목적으로 하는 제도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이 제도를 통해 납세자의 해외 소득 및 자산 정보를 공유하며, 이를 통해 세계적인 조세 정의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이 제도가 널리 알려짐으로써 납세자들이 더 책임감 있게 세금을 신고하고, 글로벌 경제에서 조세 회피를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반응형